카테고리 없음

국동대혈

trekker 2008. 5. 26. 18:55

국동대혈은 대혈(大穴)·수신(隨神)·수혈(隨穴)·신혈(神穴)이라고도 하며 1983년 5월 집안현 문물조사대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 위치는 집안현 태왕향 상해방촌(集安縣 太王鄕 上解放村)의 홍동자구(汞洞子溝)에 있다.   
  국동대혈은 국내성(國內城-집안현 현성)에서 동쪽으로 17km 떨어진 높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혈(大穴)에서 남으로 압록강까지의 거리는 400m 이다. 대혈은 암동(岩洞)인데 굴 어귀는 동남으로 향하였고 높이 10m, 너비 25m, 깊이 20m 이다. 큰 굴 어귀에는 평평한 대가 있는데 그 면적은 약 30 × 20 평방미터로서 능히 100여명이 활동할 수 있다.   
  이 큰 굴에서 서쪽으로 약 100m 가량 올라가면 또 용암동(溶岩洞) 하나가 있다. 용암동의 어귀는 서쪽으로 좀 치우친 남향이고 동북쪽에 있는 동굴 어귀와 서로 통한다. 이 굴의 깊이는 16m 이고 너비는 20m 이며 높이는 6m 이다. 굴의 밑은 평평하고 굴의 천장은 궁형(弓形)으로 되어 마치 천교(天橋)와도 같으며 굴안은 약 110명 가량 수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를 통천동(通天洞)이라고 부른다. 굴 앞에는 약 300 평방미터 가량 되는 개활지가 있고 주변은 유곡(幽谷), 기봉이석(奇峰異石)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구려 왕들은 바로 이 통천동 앞에서 수신(隨神)을 맞이하였다. 통천동이 바로 고구려 시기의 중요한 제사유지인 국동대혈이다. 해마다 10월이면 고구려 왕은 군신(群臣)들을 거느리고 통천동에 가서 제사를 지냈다. 때문에 국동대혈의 발견은 고구려 고고학의 아주 중요한 성취이며 고구려 민족의 제사, 신앙, 풍속 등을 연구함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