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후기모음

황산추억-3

trekker 2006. 11. 1. 22:49

 

[사자봉의 일출]

사자봉의 일출을 맞이하는 것으로 하루일정을 또 시작한다.

집결장소에서 모두 모여 여명을 뚫고 사자봉으로 오른다.

인산인해다.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으로 일출이 제대로 보일만한 곳은 모두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지만 날씨가 영 미덥지가 못하다.

구름이 많아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06시13분...

구름 저 너머로 붉은빛의 서광이 오르기 시작한다. 와!! 하는 탄성과 함께 연신 카메라를 눌러댄다.

감동이 몰려온다.

어제 저녁 한가위 보름달을 멀리 타국 중국의 황산에서 맞이하더니 오늘 일출의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것 정말 우리는 행운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사자봉의 일출-사진의 시간은 한국시간임)

숙소로 돌아와 맞는 아침식사 시간..

기름기 가득한 음식 덕에 제대로 식사를 못했는데 아침은 예상대로 죽이 나왔다.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아침은 죽으로 하니 죽이 나올 것을 기대했었다.

모처럼 먹을 만한 음식이 식탁에 오르자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과식을 한다.


이동을 해야 할 시간...

그런데 낭패다.

목에 걸고 다니던 비표를 호텔방에 놓고 나온 것이다.

객실담당과 전화를 해도 모르겠다고 한다.

가이드의 도움으로 방을 다시 찾아가 침대 밑에서 겨우 찾아낸다.

휴~~우~~ 그 목걸이 없으면 집에도 못 가는데....


[특별한 소나무의 기발한 이름들....]

북해경구 트레킹의 시작이다.

제일먼저 마주친 단결송... 22개의 커다란 줄기가 중국 22개의 성을 상징한다고 베트남의 지도자였던 호지민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황산에서 기송이 제일 많은 곳인 해발 1668m의 시신봉..

깎아지른 듯 치솟은 봉우리와 봉우리의 풍경이 정말 멋진 풍경을 이룬다.

누군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곳 시신봉의 경치를 보고 황산의 아름다움을 믿었다는 곳이다.


몽필생화는 봉우리 아래 누워 잠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뾰족한 바위봉우리 가운데 구불구불 굽은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70년대 초에 고사한 소나무 모습 그대로 인조목을 만들어 세웠다가 모양이 비슷한 소나무를 다시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연리송)

몽필생화는 봉우리 아래 누워 잠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뾰족한 바위봉우리 가운데 구불구불 굽은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70년대 초에 고사한 소나무 모습 그대로 인조목을 만들어 세웠다가 모양이 비슷한 소나무를 다시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두 줄기가 나란히 곧게 뻗은 연리송

나무의 생김새로 보아 연리송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문제가 있다.

연리송이란 두 그루의 나무 가지가 합쳐진 것을 말하나 이곳의 나무는 하나의 뿌리에 두개의 줄기가 대칭으로 나누어진 구조였다.

표호 하는 검은 호랑이의 모습을 한 흑호송....

이처럼 기송마다 의미와 이름을 기발하게 붙여 부르고 있었다.

[하산...  귀국여정의 시작]

광명정을 거쳐 하산 길로 접어든다.

짐을 어깨에 지고 오르는 짐꾼들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고용창출의 일환으로 모두 사람의 힘으로 운반을 한다고 한다.

산위에 4개의 호텔에서 사용하는 생필품과 식재료, 세탁물까지....

그리고 많은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건들.....

쉴 새 없이 많은 짐꾼들이 짐을 져 오르고 있다.


백아령 부근의 매점에 도착하자 매점의 호객행위는 극에 달한다.

한국의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흥겨운 음악소리에 많은 사람들 앞이지만 한번 흔들어본다.

산행 중에 이런 일은 거의 없는 일이지만 국외에서 우리나라의 나이트클럽 풍경을 보니 새로운 감회가 느껴진 것 같다.


운곡산장으로 하산을 한다.

아쉬움으로 매표소 옆 출구를 빠져나오면서 다시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매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시간은 조금 이르지만 황산 온천구의 한국식당으로 차량을 이동한다.

(트레킹을 마치고 운곡산장 앞에서)


황산에서 키웠다는 흑돼지 삼겹살 맛이 일품이다.

며칠간의 일정 중에 오늘 아침에 이어 점심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

5000원하는 삼겹살 1접시도 추가로 주문하여 더 먹고

가이드가 특별히 내주는 술맛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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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휘성]

중국 중앙부 양자강(揚子江) 하류에 있는 성으로 북동으로는 강소성과 남동으로는 절강성과 접해 있다.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이며, 전체면적이 13만9900 평방킬로미터, 인구가 약 5761만로서 중국의 23개성 가운데 면적이 적은 편에 속한다.

성 안에는 양자강과 회하, 2개의 하천이 흐르고 이 두개의 하천으로 인해 중앙부에는광대한 전원지대를 이루며, 이 두 하천의 연안지대에는 소택지가 널리 분포한다.


기후는 온난 습윤하여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하고, 평균기온은 1월 2.7 ℃, 7월 27.9 ℃정도다. 북부지역에서는 강수가 여름철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종종 범람하고, 봄에는 가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규모의 회하강 치수공사로 피해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안회성은 화중(華中)의 중요한 농업지대로서 인구의 90 %가 농업에 종사하며, 남부의 양자강 차오후호(巢湖)의 평야에서는 쌀·보리 2모작이, 또 북부의 회하강 유역에서는 밀·참깨·수수·옥수수 등 밭작물이 성하다. 그 밖에 강 남쪽에서는 차가 많이 산출된다. 광산자원으로는 회남(淮南)의 석탄, 구리 등이 산출되며 공업으로는 경공업을 주로 하여 종이·먹 등의 전통공업도 이루어진다.

교통은 양자강·회하강 등의 수운 외에 천진, 회남, 남경에서 출발하는 철도와, 7,000여 km에 이르는 자동차도로가 있다.


안휘성을 대표하는 것은 당연 황산(黃山)과 구화산(九華山)이다. "천하의 명경(明景)은 황산에 모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산은 그 아름다움이 유명하며 구화산은 오대산, 보타산, 아미산과 더불어 4대 불산 중의 하나로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안휘성이 차의 명산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산지와 구릉에서는 산꼭대기까지 계단을 형성하며 올라가는 차밭을 많이 볼 수 있다.


[황산시]

옛부터 다무도회(茶務都會)라 불릴 만큼 차 거래가 왕성했던 둔계시와 서셴, 슈닝셴, 이셴, 황산풍경구 등과 함께 황산시로 편입이 되었다. 따라서 둔계역은 황산역으로, 둔계공항은 황산공항(황산둔계공항)으로 그 명칭이 모두 바뀌었다.


황산시는 황산을 가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머무는 숙소와, 음식점, 상점이 위치한 곳으로 북경, 남경, 상해, 항주 등의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비행기나 열차, 장거리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황산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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