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31. 16:12ㆍ중국/중국 서부 트레킹
- 황산 케이블카 4월부터 80위엔
- 구채구·황룡 입장료만 6만원 넘어
ⓒ 여행신문
원화 가치 하락과 유가 인상으로 여행업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관광지까지 입장료 인상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황산여유발전공사는 지난 8일 공고를 통해 기존의 성수기 65위엔(한화 약 1만원), 비수기 55위엔이었던 황산 케이블카 요금을 4월1일부터 각각 80위엔(한화 약 1만2,000원), 65위엔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의 하나인 구채구의 입장료도 7월1일부터 145위엔(한화 약 2만2,000원)에서 220위엔(한화 약 3만3,000원)으로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황룡의 입장료 역시 110위엔에서 200위엔으로 2배 가까이 껑충 뛰기 때문에, 이 두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경우 입장료만 420위엔(한화 약 6만3,000원)에 달하는 셈이다. 다만 여행사 단체에는 8월1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불교 4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안휘성 구화산의 입장료가 140위엔에서 200위엔으로 인상되고, 세계문화유산인 장시성 루산의 성수기 입장료도 160위엔에서 190위엔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가 이처럼 수직 상승하는 것과 달리 500여 곳에 달하는 중국 주요도시의 박물관과 기념관은 늦어도 내년까지 전면 무료 개방될 예정이다. 중국의 중앙선전부와 재정부, 문화부, 국가문물국은 지난 1월27일 공동으로 ‘전국 박물관·기념관 무료 개방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으며, 2009년 말까지 고궁 등 일부 문화사적을 겸한 박물관을 제외한 전국의 500여 개 박물관과 기념관 및 공산당과 관련된 역사유적지를 전면 무료 개방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저장성·푸젠성·후베이성·장시성·안휘성·간쑤성·신장위구르족자치구 등 7개 성 및 자치구의 주요 박물관과 기념관이 우선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또한 베이징 시도 수도박물관을 비롯한 30여 개 박물관이 올해 안에 무료 개방할 계획에 있으며, 구체적 명단은 이 달 안으로 공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입장료 수입 감소로 인한 손실 전액은 중앙재정을 통해 충당하게 된다. 중국 각계에서는 이번 박물관·기념관 무료 개방을 “중국 공공문화복지 수준의 진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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