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한라산

2009. 1. 15. 14:20국내산행정보/....국내산행 정보

12월의 한라산


제주 섬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사계절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라산은 제주인의 영원한 마음속의 이상향이자 성소와도 같은 산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저물어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남겨놓은 12월,

엊그제만 해도 함박눈이 펄펄 내려 동심의 세계로 이끌던 도시에서

오늘은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한라산의 설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이어지는 눈길에 힘이 들고 호흡이 가쁘고, 미끄러워

비틀거리는 눈길, 어느새 전신에 땀내 음으로 젖어듭니다.


 

구름에 가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산과 숲이

순간순간 구름이 비껴가며 아름다운 설국의 세계를 펼쳐 황홀경에 빠지게 합니다.


 

구름이 걷혀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셔 손으로 햇살을 가립니다.

그러나 은빛세계의 아름다운 설경에 환호성을 지르며 또 한번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때 묻지 않은 설원에 얼굴을 묻고,

사각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눈길을 오릅니다.


 

눈 속에 묻혀버린 시간이 잊어질까

한 장에 사진과 환한 미소로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기억하려 하나 봅니다.


 

아쉬워 되돌아서서 보고 또 보아도 풍경에 발길을 땔 수가 없나 봅니다.


 

하얗게 쌓인 눈밭에 부둥켜안고 눈 위에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잠깐만요! 

전국은 지금 프로인데요, 어디서 오셨습니까?”

홍콩에서 오신 관광객들이었다. “Fantastic” “Beautiful Halla M.T”를

연신 외치며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평 특선주영농조합 대표이사 이순재님,

“농사꾼 인데”, 겨울 한라산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새로 단장한 윗세오름대피소 주변에 이만큼 눈이 쌓여 있답니다.

한라산으로 눈 구경 오세요,


 

눈 그친 한라산

하얗게 내린 눈은 나뭇가지에 업혀 새록새록 잠들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관음사안내소 신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