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고봉.. 대만옥산(玉山 3952m)-2

2015. 11. 11. 16:28동남아시아/대만 트레킹-문화탐방

당일산행으로 대만옥산으로 오르는 길

사각의 틀을 만들어 그 위로 커다란 바위 가운데 세로의 글씨로 옥산주봉(玉山主峯)과 왼쪽으로 표고 3,952m(

3952公尺)임을 표시해 놓았다. 대만 옥산 정상의 모습이다. 고산의 산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변의 풍경은

장쾌하기 그지없었다.

 

대만옥산 산행을 위해서 우리는 전날 상동포를 찾았다. 5일의 짧은 일정으로 대만옥산과 설산, 합환산을 모두 산

행하기로 계획하였기도 하였지만 옥산 배운산장이 공사가 끝나지 않아 투숙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옥산은 당일산

행으로 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일찍 도착한 덕에 주변에 있는 탑탑가유객중심(塔塔加遊客中心)을 찾았다. 탑탑가유객중심은 옥산과 이곳 주변

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안내를 하는 휴게소로 기념품판매와 식당도 운영하고 있었다. 2층에 있는 식당으로 들

어갔다. 식당의 벽은 온통 히말라야의 고산그림의 액자로 채워져 있었다. 이곳의 주인장께서도 산에 빠져 여기저

기 많이도 다니신 분이리라 추측해본다.

  

  

돈까스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상동포산장으로 산책삼아 걷는다. 동쪽으로 아리산과 사이에 하얀 운

해로 맞는 옥산의 저녁은 아름답기만 하다. 도로 옆으로는 여행객들이 쉬어가도록 시멘트구조물로 테이블과 의자

를 설치해 놓았다.

  

  

상동포산장은 우리의 시골집처럼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집이었으나 내부는 산장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오래된

우리나라의 산장처럼 2층의 침상구조로 되어 있으며, 숙소 뒤편으로 공동샤워장이 있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던

것 같았다. 아침 일찍 계획한 산행 탓에 서둘러 침상에 누워보지만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새벽 2시 깜빡 들었던 잠이 밖에서 가이드의 노크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난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희멀건 죽 한사발로 아침을 대신한다. 새벽에 출발한 덕으로 이곳부터 걸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구에서 탑탑

가 안부까지 운행하는 9인승 셔틀버스는 아침 8시부터 1630분까지만 운행을 하므로 추가로 27km를 더 걸어

야 했다.

  

  

새벽의 상쾌한 공기를 가슴에 한껏 담으며 도착한 탑탑가 안부는 이곳부터가 산행의 시작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탑탑가 안부에서 4~5시간이 지나야 배운산장까지 갈수가 있다. 어둠속에서 램프의 한줄기 불빛으로 이어가는 옥

산의 모습은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보일뿐이다. 아침 530, 대슬랩(대초벽)을 지나면서 서서히 여명이 들기 시

작한다. 아직까지 지나온 곳의 모습은 하산하면서 감상할 수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옥산의 주능선이 힘차게

눈앞에 다가오고, 우측의 계곡으로 내려서는 경사면에 터전의 뿌리를 내린 백옥림(백옥림)은 곧게 자라 하늘을 찌

를 듯 한 기세가 당당하기만 하다.

  

  

등산로는 무너지는 산비탈을 보호하기 위해 목재를 이용하여 정비하였다. 관리하기 쉽게 목판 하나하나에 일일이

고유번호를 붙였다. 우리나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산과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눈앞으로

나무틈사이로 붉은빛의 건물이 모습을 보인다. 배운산장이다.

  

  

어둠 탓이었을까? 어려움 없이 배운산장을 맞이한다. 공사는 모두 마쳤으나 건설업체와 관리공단의 여러 가지 문

제가 남아 소송 중으로 산장을 열지 못한다고 한다. 3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아직 공사를 마치지 못한 흔적이 그대

로 남아 있었다. 재판과정에 있어 언제 산장을 언제 연다고 장담하지도 못한다고 하는 배운산장은 체인과 함께 커

다란 자물쇠로 굳게 채워져 있었다. 산장 앞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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