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후기모음

짜가나산 트레킹 - 1

trekker 2016. 10. 30. 10:18

유럽알프스 버금가는 멋진 석봉의 향연

 

 

 트레킹시기

 

최적

 

가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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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킹정보

난이도

풍경지수

트레킹기간

숙박형태

최고고도

기타

★★★☆☆

★★★★★

1~4일

야영산행

4,160m

 

 

짜가나산 개요

짜가나산은 깐수성(甘肅省) 간난장족자치주(甘南藏族自治州) 데부현(迭部縣)에서 서북쪽으로 34km 떨어진 이와향(益哇鄕)에 위치하고 있다. 염라대왕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지형이 웅장한 대형궁전모양으로서 정 북쪽 방향으로는 웅대한 광개산(光蓋山)석봉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 첨봉들이 서 있고 남쪽으로는 2좌의 석봉이 대문처럼 서 있다.

 

짜가나산은 2009년 중국국가지리지에서 중국 10대 비저명 산봉(非著名 山峰)으로 선정된 산행의 천국인 곳이다. 짜가나산의 이름은 2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석함(石函 ‘돌로 만든 상자’), 둘째는 석성(石城 ‘돌로 쌓은 성’)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마을 전체가 바위봉우리와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마을전체가 돌로 만든 커다란 상자 안에 넣어 놓은 것 같다.

 

 

 

 

짜가나산의 높이는 백과사전에는 해발 3,970m로 표기되어 있으나 주변의 산봉은 대부분 4,000m가 넘는다. 실제로 트레킹코스 중 넘어야하는 몇 개의 패스가 대부분 4,000m가 넘으며, 필자가 트레킹 중에 고도계로 확인한 바로 이곳의 패스는 모두 4,000m가 넘었다. 짜가나 산군의 첨봉들은 모두 4,000m가 넘고 있으나 니고다와(尼哥达瓦) 부근에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티베트 장족들이 매우 신성시하는 곳인 신녀봉이 하나 있다. 이 첨봉의 높이가 3,970m이며, 이 첨봉을 짜가나산의 중심으로 삼기 때문에 짜가나산의 높이를 3,970m로 표기한다고 한다.

 

짜가나산은 산세가 기이하고 험준하며 경치가 아름다워 100년 전 유럽탐험가 조셉  루크에 의해 ‘아담과 하와의 탄생지’라고 불리었던 곳이다. ‘데부’현은 민산과 데산으로 이루어진 협곡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선이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서 생긴 지대라고 한다. 이곳은 샹바라왕국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늦가을과 이른 겨울이 되면 데부현 서북쪽 짜가나삼림공원에는 푸른 나무와 하얀 백설, 파란 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고풍스러운 티베트사원 라쌍사가 그 신비함을 더 해준다.

 

 

 

짜가나산이 소재한 간난장족자치주(甘南藏族自治州)는 티베트의 불교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리틀 티베트’로 부를 정도로 티베트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티베트 전통문화를 간직한 사원 랑무스(郎木寺)와 겔룩파의 6대 사원 중 하나인 라브렁스(拉卜楞寺) 두 곳의 사찰이 이곳 티베트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랑무스는 깐수성(甘肅省)과 쓰찬성(四川省)의 접경지대에 위치하여 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별개의 사찰처럼 깐수성 랑무스와 쓰찬성 랑무스로 나누어져 있다. 해발 3,60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깐수성 랑무스는 금빛의 지붕을, 쓰찬성 랑무스는 은빛 지붕을 하고 있다. 티베트의 전통 장례문화인 천장이 치러지는 곳으로 유명하며, 음력 정월대보름 경에 치러지는 랑무스의 축제 때는 거대한 사찰 밖으로 탱화를 공개하며, 이를 보기 위해 중국의 관광객은 물론 우리나라의 사진작가들도 이 시기에 맞추어 이곳을 찾기도 한다. 겔룩파의 6대 사원 중 하나인 라브렁스(拉卜楞寺) 또한 전통 그대로 이어오는 티베트 불교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며 이 문화를 계승 교육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짜가나산 트레킹은 미지의 선경을 음미함과 동시에 티베트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 대상지로 오지여행을 꿈꾸는 여행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첨봉의 울타리로 감싼 짜가나촌

짜가나산은 2013년 9월 KBS와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했던 곳이다. 3년이 지난 2016년 5월에 다시 방문하여 전 구간을 종주하였으나 8월의 여름날이 되어 다시 찾게 되었다. 지난 5월초 방문당시 깐수성의 여유국장과 간난장족자치주의 여유국장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들은 한국에서 그곳을 찾은 필자에게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었다. 짜가나산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사람이 다시 짜가나산을 찾는다니 막연하게 만나보고 싶었으며, 더구나 여행업은 한다니 당연히 더 큰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짜가나산을 찾는 한국의 관광객을 위하여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것인가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나름대로 요구사항을 정리하여 그들에게 넘겼지만 언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3개월 만에 다시 인천의 모 산악회 회원들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지난 5월에 전 코스를 다시 답사한 결과 짜가나산 종주는 빡빡한 2박3일의 일정보다는 3박4일의 일정이 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미 2박3일의 트레킹 일정에 맞추어 6박7일의 전체일정으로 항공편이 모두 예약된 상황이라 하루를 더 늘린다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하는 수 없이 회원들과 상의하여 아쉽지만 둘째 날 랑무스 관광을 빼고 바로 우후부터 산행으로 하는 절충안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짜가나산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깐수성 란저우까지 항공편을 이용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 구채구가 있는 구황공항까지 항공편을 이용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구황공항에서 짜가나촌까지는 전세버스를 이용한 차량으로는 6~7시간이 소요되며 란주에서 짜가나산까지는 7~8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재 란주나 구황공항 모두 직항편은 없고 중국에서 국내선을 갈아타야 한다. 항공편의 운항시간에 다른 이동시간과 소요일수, 가격 등의 조건을 감안한다면 란주로 이동하는 것이 현재로는 제일 적당하다는 판단이었다.

 

인천을 출발하여 상해에서 항공편을 환승하고 오후 3시경에 란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현지의 직원들과 해후를 하고, 간난장족자치주인 허줘시(合作市)까지 차량으로 4시간을 이동하니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사실 란주에서 짜가나산까지 이동을 할 경우 당일로 트레킹을 시작할 수가 없으므로 짜가나산을 지나 데부현까지 이동하여 하루를 더 숙박하여야 하므로 7박8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첫날 허줘시까지 이동 후 숙박을 한다면 다음날 4시간만 이동하면 짜가나산에 도착하므로 오후부터 트레킹이 가능하므로 당초에 계획했던 것처럼 6박7일로 일정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다음날 12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짜가나산 입구인 해발 2,895m의 짜가나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 5월의 짜가나촌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한창 피서철인 지금 짜가나촌의 절경을 만끽하러 온 일반 관광객으로 마을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처음 오는 미지의 세계는 찾아온 트레커들의 휘둥그레 한 눈을 만들었으며, 쉴 새 없이 가슴을 뛰게 한다. 마을을 둘러싼 첨봉들은 경이로움과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으며, 산비탈에 걸린 룽다와 타르초는 이곳이 티베트임을 말하고 있었다. ‘리틀 티베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곳은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곳이다. 오색의 작은 깃발 타르초, 커다란 기를 달아놓은 룽다, 티베트 불교 신전인 초르텐 등 티베트 불교에선 빼놓을 수 없는 문화가 입구부터 오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지만 많은 인파로 제대로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빠르게 포기를 하고 저녁 야영장에서 먹을 삼겹살을 챙기고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포터를 대신하여 말과 야크에 짐을 싣고, 단체사진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문의 : 주식회사 마운틴트렉 / 대표전화 : 1688-2584 / 팩스 : 02-6442-8326 / www.mountaintre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