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산(大崩山-1,644m)

대붕산(大崩山-1,644m)
일본명은 오쿠에야마로 미야자키현의 오지에 있는 숨은 명산이다. 대부분 화산으로 구성된 일본산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해발 1,644m의 산이다. 산행기점부터 장상을 조금 남겨둔 8부 능선까지는 암릉 산행이며, 이후 정상까지는 육산의 형태로 산죽이 우거지며, 봄철에는 야생화가 많이 핀다. 대붕산(오쿠에야마)을 찾는 등산객이 연 2만 명 정도인데, 정상 부근에 피는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봄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고 한다.   2,000~3,000m대의 산이 흔한 일본임을 감안하면 만만히 볼 수 있는 높이지만, 대붕산(오쿠에야마)은 높이만으로 가늠할 수 없는 산이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암릉 코스가 대부분이며,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구간마다 알루미늄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원점회기를 하려면 어림잡아 약 50여개의 알루미늄 사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대붕산(오쿠에야마) 산행은 원점회귀산행으로 거리는 약13km이며, 산행에 필요한 소요시간은 9~10시간 걸린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암릉 구간이 많고 가팔라 사다리를 설치한 데가 많아서다. 또한 대붕산(오쿠에야마) 산행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는 절벽구간이 많아 등산 초보자들이 관광하듯 갈 수 있는 산은 아니다. 한국 산의 계단에 익숙해져 있는 등산객들에게는 어려운 코스다. 그러나 체력만 있고 주의를 기울이면 어렵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