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담없이 꾸리는 트레킹 준비물

2008. 3. 19. 09:12.......자유글 기고

 

 

 

 

 

글/사진 조현숙
 www.indiagogo.com

 

  누군가 山을 가자고 제안한다면 일반 사람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등산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에게는, '어느 산으로?' 라는 궁금함보다 '등산화도 없고, 등산복도 없는데..' 라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주말마다 산에 가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보통 변변한 등산화 하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갖춰 입듯, 물론 산에서도 등산장비를 갖춰야 되겠지만 등산도 '한 장비' 내지는 '한 패션' 하는 시대이다 보니 제대로 갖추려면 꽤 부담스러워진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중에 만났던 한 한국인 여자분의 얘기가 생각난다. 남편의 산악회 모임을 따라왔는데, 장비가 하나도 없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준비하니 돈 백만원이 우습게 들었다고 하셨다. 전문 등산용품 브랜드로 따진다면야 등산복, 등산화 가격은 이루 말할 수도 없고, 스틱만 해도 십수만원 하는 것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등산 양말 한 켤레도 몇 만원이다.

  그럼, 꼭 이런 고급 장비가 있어야만 트레킹이 가능한 것인가? 전문 산악인처럼 빙벽이나 암벽을 타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산길 따라 걷는 트레킹 한번 하려는데 장비가 이렇게 비싸다면 너무 힘들지 않은가..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만 하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자.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은 이런 저런 걱정까지 짊어지고 오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아무런 장비가 없어도 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고급 장비까지는 아니어도 일반적인 등산 준비만으로도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트레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트레킹의 일번지인 카트만두와 포카라에는 많은 등산용품 점들이 있다. 그 곳에서 모든 장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렌트가 가능한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네팔에 트레킹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꿈꾸면서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서 찾아온 이들, 이들은 대부분 장비를 갖춰온다. 인접국가인 인도나 티벳 여행을 끝내고 네팔을 경유하는 배낭여행자들, 이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장비를 구입한다.

 

  이렇듯 배낭여행자들도 현지에서 계획하지 않았던 트레킹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장비를 준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무 부담갖지 말고 출발하도록 하자. 

 

 


△ 카트만두 타멜거리와 포카라 레이크사이드는 두 집 걸러 한 집이 등산용품점이다.

 




△ 한 바퀴 휘~ 돌고 나면 등산준비물 완료!

 

  아래의 트레킹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잘 들여다보면, 몇가지 기초적인 등산용품외에는 보통의 일반 여행 준비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씩 체크하며 꼼꼼하게 챙겨 가도록 하자. 특히 '한국에서 준비할 것'의 항목은 한국에서 필히 준비해가길 권한다.

 


트레킹 준비물 체크리스트 

현지 구입,렌트 여부

여권, 항공권

 여권, 항공권을 각각 1부씩 복사하여 보관하자.

한국에서 준비할 것

사진 4매

 일단, 공항에서 입국하면서 비자를 만들려면 사진 1매를 제출해야 한다.
 퍼밋 받을 때 역시 사진 2매 필요. 여유분으로 1매 더 준비하자.

한국에서 준비할 것

등산화

 등산화는 새로 살 필요가 전혀 없다. 평소, 한국에서 산행할 때 신던 편하고
 익숙한 것으로 가져가도록 하자. 방수까지 되는 제품이라면 더욱 좋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

등산복

 트레킹 중에는 봄, 가을 산행시에 입는 긴팔 셔츠와 긴 바지를 기본복장으로 하고,
 여름철엔 반 바지와 반팔 티셔츠 2벌 정도와 점퍼, 겨울철엔 두툼한 파카를 준비하자.

구입 ○, 렌트 ×

배낭

 25L~35L 용량의 배낭으로 본인의 체격에 맞는 것으로 준비한다. 배낭에 배낭커버가  달려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배낭커버를 별도로 준비하자.

구입 ○, 렌트 ○

모자, 장갑

 여름에는 챙이 넓은 모자, 겨울엔 털모자와 장갑, 마스크, 스카프 등을 준비한다.

구입 ○, 렌트 ×

썬크림

 자외선이 강하므로 선글라스와 썬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
 SPF(자외선차단지수) 30이상. 자외선입술크림도 있다면 역시 챙길 것.

구입 ○, 렌트 ×

슬리핑 백

 여름철이라도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밤에는 온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롯지  에서 기본적으로 담요를 제공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추우니 침낭을 준비하여야 한다.

구입 ○, 렌트 ○

카메라

 산 중에서는 충전이 어려우므로 배터리를 넉넉하게 가져가자.

한국에서 준비할 것

랜턴

 헤드랜턴 또는 손전등이 있으면 밤에 유용하다. 역시 배터리도 넉넉히 준비하자.

구입 ○, 렌트 ×

스틱

 한 쌍으로 준비, 스틱을 가져가기가 부담스럽다면 현지에서 구입, 렌트 가능하다.

구입 ○, 렌트 ○

약품

 고산병 약은 네팔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쉽게 살 수 있다. 그 외 항생제, 대일밴드,
 붕대, 감기약,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 등은 한국에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

우비

 수시로 비가 내릴지 모르므로 우산보다는 우비나 판쵸우의를 준비하자.

구입 ○, 렌트 ×

세면도구

 칫솔, 치약, 휴지, 스킨, 로션, 수건, 면도기 등을 준비하되, 트레킹 중에는 샤워를
 자유롭게 하기 어려우므로 소량으로 준비하도록 하자.

구입 ○, 렌트 ×

속옷

 속옷, 양말, 각각 2세트씩, 겨울엔 내의도 준비.

한국에서 준비할 것

지도

 카트만두, 포카라 시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구입 ○, 렌트 ×

만능 칼

 트레킹 중 맥가이버 칼 하나 있으면 유용하다.

구입 ○, 렌트 ×

휴지

 여행용 티슈, 물티슈도 적당히 준비해가면 좋다.

구입 ○, 렌트 ×

 자물쇠

 번호 있는 자물쇠는 비행기 탈 때 수하물을 붙이게 되는 경우에 트렁크나 가방에
 채워두고, 트레킹 중에는 롯지의 문을 잠그는 용도로 사용하자.

 한국에서 준비할 것

신용카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여행경비 외에 신용카드를 넣어야 한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

 

  이 외, 약간의 기호식품과 밑반찬을 준비해도 좋다. 초코�이나 사탕, 녹차, 커피 믹스 등의 기호식품은 취향 껏 준비하도록 하고, 밑반찬은 튜브로 된 고추장, 깻잎(캔),  참치(캔), 김치(캔), (컵)라면 등 식성에 맞게 준비하자. 다만, 삼시 세끼 한국음식을 먹을 생각은 일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 중인 나라의 문화를 알아가기에 현지의 음식에 적응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으니 음식물은 적당히(또는 조금 부족하게) 준비해가는 것이 어떨까. 

 

 

 

ps) 아, 이 山도 가져가야 하지 않겠냐구요?
기호식품은 각자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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