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숭산 트레킹

2012. 6. 8. 01:28중국/중국 중부 트레킹

숭산(嵩山)

[숭산]

숭산(嵩山)5대 명산으로 부르는 중국 5악 중 하나인 중악(中岳)으로 부른다. 중국 황하강의 남쪽의 하남(河南:Henan)서부(西部)등봉(登封)서북면(西北面) 위치해 있다. 위에는 72개 봉우리, 아래는 72개 절이 있다고 표현하는 숭산의 최고봉은 연천봉으로 해발 1,512m이다. 산 중에는 세 첨봉이 있는데 중간을 준극봉[峻極峰], 동쪽을 태실봉[太室峰], 서쪽을 소실봉[少室峰]이라고 한다.

 

웅장한 남성적 풍모를 자랑하며 동서로 60km를 뻗어나간 숭산의 고산준령을 두고 명조의 저명한 문학가였던 원홍도(袁宏道)숭산이 마르고 맵시있는 누운 용 같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한국으로부터 숭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숭산 기슭에 있는 중국 무림의 최대문파의 본산인 소림사만 돌아보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숭산은 5악의 명성에 걸맞는 비경지대가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특히 연천대협곡과 이곳의 현공잔도은 ‘5악을 아래로 굽어본다는 황산의 서해대협곡을 방불케하는 장쾌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트레킹전문여행사에서 진행하는 숭산은 대부분 현공잔도를 거치고 있다. 삼황행궁, 삼황채를거쳐 연천대협곡의 현공잔도를 지나 소림사로 하산하는 코스에 펼쳐지는 절경은 숭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소림사 사찰의 경내관광과 고승들의 사리를 모신 220여기의 사리탑이 모여있는 탑림, 소림무술공연까지 함께한다면 숭산을 제대로 느낄 것이다.

 

산행이 부담스러운 관광객이라면 소림사방향에서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것도 좋은방법이다. 케이블카로 20여분을 오른 후 하차장에서 내리면 삼황채까지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 특히 하차장에서 약 5분정도 이동하면 두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라운 숭산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연천대협곡이며, 절벽의 허리를 가로지르며, 황산 서해대협곡의 허공다리를 연상시키는 현공잔도가 조성되어 있다.

 

[숭산 산행하기]

 

숭산을 제대로 산행하려면 숭산지질공원 삼황행궁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도교사원인 삼황채는 인류시조인 복희, 신농, 수인 등 삼황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삼황행궁에서 삼황채를 지나 구름다리를 지나면 연천대협곡의 현공잔도로 접어든다. 시선 가는 곳마다 펼쳐지는 웅장하기 그지없는 거대한 바위산들의 모습의 연속이며, 석영암으로 이뤄진 회색의 바위산이 마치 주름을 잡아 세워놓은 듯 펼쳐져있다. 또 그 주름 사이로 푸른 나무들이 마치 이기가 낀 것처럼 섞여있다. 아찔한 현기증을 유발하는 현공잔도의 구름다리를 무아지경의 황홀함으로 숭산의 절경을 만끽하며 지나서, 제자구의 계단을 거쳐 소림사로 하산하는 일정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하산 후 탑림과 소림사관광, 그리고 소림사 무술공연을 볼 수가 있는데, 무술공연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하루 4회 정도 공연을 한다. 공연시간에 맞춰 공연을 먼저 관람하고 산행을 하는 등 현지 조건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4시간의 트레킹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도 소림사쪽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삼황채로 하산도 가능하다.

 

, 현지의 산악인들이 오르는 숭산의 정상인 연천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산세가 험하여 로프 등 등반장비를 갖추고 오를 곳으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현지 안내에 따르면 소림사의 스님들이 소림무술을 배우며, 한번씩 올라간다고 한다.

 

 

 

 

   

[추천관광지]

- 중악묘

숭산은 자고로부터 명산이여서 고적이 매우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웅장한 것이 중악묘(中岳廟)이다. 도교의 가장 초기의 사원중 하나인 중악묘 근처의 중악학교는 고대중국의 4대 교육기관 중 하나다. 숭산과 그주변은 도교 그리고 특히 불교의 수도원으로 인기를 끌었다. 중악탑(中岳答)도 여기에 있다. 중악묘는 진()나라 때 세워졌는데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중건을 통해 점차 웅장한 사묘로 발전했다.

 

중악묘의 건축은 청고종(淸高宗) 홍력(弘歷)이 북경 자금성의 형식을 본따 설계하고 건설한 것이다. 현재 전(殿), (), (), (), (), () 400여개 건축과 백여개 돌조각, 비석이 보존됐으며 부지면적이 37만평방메터, 전후길이가 600여메터에 달해 중국의 유명한 고대건축군의 하나로 돼 있다.

 

 

 

- 소림사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림사는 495년 인도승려 발타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중국 제1선종 사찰이다. 그러나 소림사는 소림파의 무술발원지로 더 유명하다. 한해 평균 45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대부분 영화속의 소림사의 신비한 무술을 기억하고 찾아온다고 한다. 선불(禅彿;Chanfo)교의 탄생지이고, 오늘날 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리탑이 남아 있다. 청나라의 두 번 째 황제 강희(康熙)제가 소림사를 후원하고 사액(賜額)을 내려 현재까지 정문에 걸려있다.

 

소림권법은 527년 소림사에 온 인도승 보제달마(菩提達摩)9년간 면벽수도 후 약해진 몸을 추스르기 위해 창안한 무술이다.

 

외국유학생까지 포함해 15000여 명이 소림권법을 익히고 있는 소림사와는 별도로 등봉시에는 100여개의 무술학교가 성업 중에 있어 등봉시 전체가 소림무술의 도시 같은 느낌이다. 소림사에는 관광객을 이해 정기적으로 무술시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실산으로 오르는 길목의 소림사 사찰정문 인근에는 역대고승들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모여있는 탑림이 있다. 달마대사가 9년간 면벽수도를 했다는 동굴인 달마동’, 흰눈이 붉게 변하면 제자를 삼겠다는 달마에게 팔 하나를 잘라바치고 하얀눈을 붉은 피로 물들이고 제자가 된 혜가의 이야기전 전해내려온 이조암등 사적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