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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공산(武功山 1,918m) “비단결 같은 초록융단과 환상적인 운해”

trekker 2015. 7. 1. 10:46

무공산(武功1,918m) 비단결 같은 초록융단과 환상적인 운해

산행적기1-4, 9-12

    

개요 무공산은 강서성(江西장시)의 서쪽 끝 평향시(萍乡핑시앙) 호계현(芦溪루시)의 동남 변경지역에 있는 라소산맥(罗霄山脈)의 북단에 직선길이 120, 전체면적 360의 국가급풍경명승구(2005년 지정)에 위치한다. 주봉 백학봉(白鹤바이허)은 해발 1,918m로 강서성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무공산은 형산(衡山)여산(廬山)과 함께 강서성 3대 명산중의 하나이다.

 

주능선상의 몇 개 봉우리를 잇는 종주길이만 해도 족히 150km가 넘는다. 산의 경치가 웅장하고 수려하며, 폭포가 독특하고 생태환경이 양호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영남알프스의 신불산을 많이 닮았고 그 봉우리 수십여 개가 이어 능선을 이룬다고 하면 아마도 이해가 조금은 쉬울 것 같다. 푸른 초원과 억새가 조화롭게 늘어서고 간혹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황산송-이곳의 소나무는 대부분 황산송이라고 한다)의 모습이 평온하기 그지없다.

 

대부분의 중국 관광지가 그렇듯이 이곳도 개발이 시작되면서 지역별로 몇 개의 풍경구로 나누어진다. 금정관광휴한구(金顶观光休闲区)양사막관광유람구(羊狮幕观光游览区)구룡산종교문화구(九龙山宗敎文化區)발운계유게오락구(发云界游憩娱乐区)대왕묘원시생태구(大王庙原始生态区)5개의 핵심경구가 있다. 산봉우리동굴폭포구름소나무사찰 등이 수려한 풍광을 보이고 있다.

 

무공산은 또 온천이 발달된 지역이다. 평향 호계현 북쪽으로 의춘 부근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온천호텔이 영업 중이며, 무공산 능선 동쪽의 남평 부근에도 문가온천 호텔이 성업 중이다. 그리고 평향 호계현에는 현재 온천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가을 무공산의 운해)

 

 

 

(1월의 무공산은 금빛융단에 반짝이는 상고대가 아름답다)

 

 

(무공산 정성까지의 등산로는 관광지로 개발이 되었으며, 무공산장까지의 등산로 옆의 계곡은 폭포의 연속이다)

 

 

  

(알프스를 연상케하는 능선의 초원과 암봉 들)

 

 

코스소개 무공산 종주는 대부분 심자촌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산장 또는 텐트에서 2박 후 명월산으로 하산한다. 물론 역순으로도 가능하다. 종주는 1일차에 심자촌을 출발하여 무공산 정상을 거쳐 산장촌이나 백운산장에서 숙박한다. 2일차는 심가대원을 지나 일월산장까지 진행한 후 이곳에서 숙박한다. 3일차는 명월산장으로 해서 하산한다.

 

트레킹은 전구간이 푸른 초원으로 이루어진 주능선을 걸어야하며, 몇 개의 봉우리와 안부를 거쳐야하므로 내리막과 오르막이 적당하게 구성되어 있다. 중국의 다른 산과는 달리 적절한 거리마다 산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산장에서는 숙박은 물론 식사까지 모두 해결이 가능하며 전기시설이 갖춰져 있다. 중간에 하산이 가능한 코스가 계속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코스를 조정해도 좋다. 또한 심자촌에서 무공산 정상이나 역으로 온천진에서 명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 이용도 가능하다.

 

(관광지로 개발된 지역에서 운행하는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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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햇살에 화들짝 놀라 눈을 뜬다. 어제까지 흐리고 비오는 날씨로 고생을 하였는데, 3일째 되는 오늘 아침 마침내 맑은 날씨를 만날 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었다. 비와 안개로 처음 찾은 무공산에서 실망감만 안고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말이다.

 

무공산(武功山).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의 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들이 거의 찾은 적이 없는 중국오지의 산이니. 이곳도 비저명 1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중국산악인들도 꼭 한번은 찾아야하는 명소이다. 우리를 안내한 마봉학 사장 역시 이곳이 처음이라 먼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북경에서 밤새 야간열차로 내려와 장사(長沙)에서 우리와 합류한 것이다.

 

일부의 풍경구는 자본의 투입으로 계단은 물론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잔도가 설치되는 등 많은 개발이 진행된 곳이 있지만 개발이 된 곳은 그곳 나름대로의 멋이 있고 볼거리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찾는 무공산은 그곳이 아니라 정상에서 동북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종주하는 것으로 산 전체가 비단 같은 푸른 초원의 환상적인 비경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아침에 만나는 운해는 더할 나위 없는 몽환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중국 산악인들이 천국으로 부르는 명산답게 능선을 이어주는 코스 중간 중간에 매점을 겸한 산장이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2-3박을 산에서 하는 백패킹을 즐겨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당일산행도 서서히 생겨나고 있다. 대도시 시장인근에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시간에 당일산행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종종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 또는 등산객들이 중국의 관광지로 개발된 산을 다녀와서 중국인들은 산을 안다니고 등산문화가 없어 산을 전부 계단으로 만들고 운동화나 구두차림으로 산에 온 다고 하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판단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외국 유명상표의 산악용품은 중국의 산악인들도 애용하고 있으며, 해마다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장가계를 관광할 때 대부분 이용하는 거점공항인 중국 호남성(湖南省) 장사(长沙)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고속철로 무공산의 인근 도시인 평향(萍乡)까지는 1시간10분이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거리였다. 이곳에서 승합차(일명 빵차’)를 이용 무공산까지 이동한 다음 비로소 무공산을 만날 수 있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다행이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당초 중국의 산악인들이 다니는 자연등산로를 이용하여 정상까지 오르려 했던 계획을 바꾸어 관광지로 들어섰다.

 

한국산악인들의 명성이 이곳까지 왔나? 이정표 한쪽은 모두 한글로 표기돼 있다. 중국내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 몇 사람 정도만이 무공산을 다녀갔을 정도이고 아직 우리나라엔 생소한 산인데 한국 사람들이 앞으로 찾아 올 것을 대비하여 미리 준비한 모양이다.

 

금정으로 오르는 길은 계곡을 따라 계단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은 이름 없는 폭포의 연속이었다. 만만치 않은 급경사 구간의 계곡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생겨난 폭포가 수도 없이 많아 이름조차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낙차가 160m 된다는 윈곡비폭 등 특별한 것이 아니면 이름조차 얻을 수 없는 이곳의 폭포다. 강수량이 적은 특성상 대부분의 중국산들이 계곡물이 흔하지 않은 것에 비해 아주 대조적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 우렁찬 폭포소리와 여러 모양의 폭포를 감상하다 보면 계단을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만큼 계곡이 아름다운 곳이다. 정상부근에서 숙박을 하려던 계획을 다시 수정한다. 중턱에 새로 단장한 산중의 호텔이 있다고 광고판이 걸려있다. 새로 단장했다는 말에 오늘은 이곳에서 투숙하기로 한다.

 

부산스런 소리에 잠을 깨어 호텔 한편의 테라스로 나간다. 맑은 날씨에 호텔 아래로 깔린 운해. 기대에 부푼 하루를 맞이한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을 나선다. 오늘은 무공산의 도교사원인 자극궁복성암향도암허원석을 지나 중국 특유의 잔도를 중간까지만 진행하고 다시 잔도입구로 나와 회음곡에서 무공천을 거쳐 정상으로 오를 계획이다.

 

자극궁(紫極宮)은 도교사원답게 사원 밖은 커다랗게 태극문양을 장식해 놓았다. 산 아래로 깔려 있던 운해가 춤을 춘다. 작은 바람에 넘실대던 운해가 산위로 솟구쳐 오른다. 맑은 날을 기대했던 오늘 하루가 또 다시 변덕스런 날씨를 맞이한다. 비가 내리지 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협곡을 연결한 구름다리를 건너 무공산 절벽에 만든 잔도로 이동한다. 중국 특유의 벼랑길인 잔도는절벽에 흡사 아파트의 테라스처럼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우리가 잘 아는 황산서해대협곡삼청산장가계천문산 등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어디나 할 것 없이 잔도가 만들어져 있다. 그 길을 걷다보면 아찔하고 짜릿한 충동에 희열을 느끼는가 하면 고소공포증으로 걷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더욱이 중간 중간 유리로 천길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여 걷는 이로 하여금 더욱 더 간담이 서늘하게 하고 희열을 느끼게 한다. 길옆으로 유리로 만든 전망대에서 주변을 돌아보지만 안개로 가득한 주변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자극궁)

 

 

(아파트의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무공산의 잔도)

 

 

계단으로 이어진 길은 무공천을 지나서 정상에 다다를 무렵부터는 계단이 없는 자연등산로를 만난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며 펼쳐지는 초원의 시작인 듯싶었다. 우리의 철쭉 같은 붉은 꽃이 안개로 주변을 막아 그 모습이 마치 동양화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정상인 백학봉 바로 아래에는 고제단군[古祭坛群=구사단(求嗣壇)으로 부르기도 함]이라는 4개의 제단이 있다. 특이하게도 동굴을 파서 만든 이 제단은 후세에 대한 득남, 학업과 출세, 재물, 건강, 등을 비는 곳이다. 물이 풍부한 산이라 그런지 제단 바로 앞에 샘이 솟는다. 이 샘에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을 시작으로 향과 재물로 기원을 하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폭죽을 터트린다. “제단을 하나 더 만들어 날씨에 대한 것도 빌어야 되겠다.”는 농담을 뒤로하고 백학봉(白鹤峰)으로 오른다.

 

정상석의 위치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안개 속은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었다. 코앞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정상석에는 무공금정(武功金頂)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정상임을 알려준다. 금정(金頂)이라는 말은종교에서 파생된 말로 정상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봉우리, 최고의 봉우리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도교명산인 호북성의 무당산 천주봉(武当山 天柱峰) 금정( 1,612m), 하북성의 고무당산 금정(1,438m), 사천성의 아미산 만불정 금정(3,079m), 안휘성의 구화산 금정(1,342m) 등과 같이 특정 봉우리를 금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무공산-정상석(금정)-2013년 여름 폭우로 파괴되었으며 사진은 2009년 촬영]

 

정상에서 보는 조망을 한껏 기대했었는데, 안개로 가린 정상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동북방향으로 길을 잡아 정상 아래로 내려서면 산장 촌이 모습을 드러낸다. 많은 중국산을 다녔지만 무공산처럼 산장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처음이었다. 파란색 지붕으로 지은 산장은 어림잡아도 20여동은 되어보였다. 이곳 산장에서는 숙박은 물론 매점, 식당 등을 운영하므로 무공산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특성상 숙박료가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오늘 날씨를 감안하여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늘은 백운산장까지만 가기로 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고산초원지대인 능선은 안개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조망하나 없이 막힌 시야에 나지막이 펼쳐지는 푸른 융단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이따금 나타나는 바위의 위용은 커다란 괴물이 나타나듯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며, 간혹 나타나는 한그루의 소나무는 산을 지키는 외로운 나그네인양 애처로우며, 한가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다.

 

    

(초록색 융단 길은 150km에 이르는 트레일 이다)

해마다 9월 중순이면 무공산에는 아웃도어축제(텐트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축제가 열리는 며칠간 무공산은 텐트가 온산을 뒤덮는다고 한다. 이때는 중국의 각지에서 몰려드는 백패커들과 관광객으로 산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하는데 150km의 무공산 종주길 중 특히 무공산에서 명월산까지의 20km 구간은 텐트의 물결이 펼쳐진다고 한다. 본인들이 휴대하고 올라오는 백패커들도 있지만 산장에서 관광객을 위해 50-100여개의 텐트를 쳐 놓고 임대를 한다. 텐트는 2인용으로 한 동에 100위안을 받으며, 매트리스와 이불 등은 별도의 임대료를 받는다.

 

 

(무공산의 야외캠프 축제)

 

무공산은 물 걱정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계곡이 많으며, 정상부근의 능선에도 습지나 샘이 많고 수량 또한 충분하여 야영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산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산에서 숙박을 하는 산행인구도 많이 늘어 산장숙박이나 텐트숙박 산행이 활발한 것 같다. 그러나 처음 보는 무공산의 아름다움에 비해 걱정인 것은 그 많은 사람들이 며칠 동안 버리는 쓰레기의 양이 엄청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인들의 음식이 기름기가 많은데 그 찌꺼기를 그대로 버릴 것이며, 그것은 바로 오염의 원인이 될 것이다. 백운산장 주인의 말에 따르면 축제를 마치고 나서 모두들 돌아가고 나면 산 전체가 쓰레기더미라고 한다. 우리도 예전에는 고기 구워 먹고 남은 찌꺼기를 그냥 버리지 않았던 가? 저들도 산행문화가 성숙해 지면 달라지겠지....

 

안개 속에서 시야가 흐리던 날씨는 갑자기 빗줄기를 쏟아낸다. 차라리 시원스럽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이 오히려 상쾌하다. 길옆으로 한쪽비탈에는 안전을 이유로 가이드레일을 설치했다. 자세히 보니 모두가 대나무로 만든 것으로 산 아래 쪽에 많이 자생하는 대나무를 이용한 환경 친화적인 모습이었다.

산장엔 이미 중국인들이 몇 팀 와 있었다. 비싼 숙박비 때문에 그런지 그들은 밖에서 텐트숙박을 하고 있었다. 백운산장은 등산객들을 위한 객잔으로 숙박과 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숙박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나 산장에서 하루를 묵는다는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 요리는 주문에 따라 제공을 하며, 전기시설은 되어 있으나 중국인들의 절약정신에 따라 필요한 것 외에는 도무지 쓰지를 않는다.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이다 보니 전등도 아주 약하다. 이곳에서 핸드폰이나 카메라의 배터리 충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정상 부근의 산장은 일반관광객들도 많다)

 

2층 철재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에 일찍 눈을 뜬다. 또 하루 새로운 희망을 담고 문밖으로 나오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틀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푸른 초원의 부드러운 능선과 봉긋이 솟은 봉우리, 파란하늘에 어우러진 흰 구름은 무공산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친다. 오늘은 무공산에서의 마지막 날로 최대한 많은 곳을 가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선다. 우리나라 경주의 고분과 같은 커다란 봉우리를 넘어서며 뒤를 돌아보자 어제는 볼 수 없었던 능선이 장쾌하게 나타난다. 멀리 정상부근의 산장촌의 모습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능선 아래로는 하얀 구름의 운해가 가득하고, 천상의 낙원이 여기인 듯싶었다. 살랑대는 바람에 움직이는 운해는 능선을 감싸고 휘돌아 시시각각 능선의 모습에 변화를 준다. 멀리 산 중턱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도 경이롭고, 초원을 감싸 안은 운해의 모습 역시 감탄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한 무리 산악인들이 우리를 뒤따라온다. 절강성 항주의 산악동호인 클럽에서 왔다고 하는 그들은 12-23일을 기본으로 중국 전 지역을 특별히 가리지 않고 매주 산행을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우리를 신기한 듯 바라본다. 상대를 위해 베풀려고 하는 서로의 모습에서 국적은 달라도 산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을 볼 수 있었다. 같이 사진 한 장 찍기를 청하는 그들과 함께 촬영도 하고 간식도 나누고, 서로의 메일주소를 주고받고 나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진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절망파라고 부르는 안부로 하산한다. 다시 여기서 봉우리를 오른 다음 이 길을 계속 이어 가면 무공산 종주코스를 계속 이어가는데 그 길이가 무려 150km라고 한다. 며칠은 족히 산에서 숙영을 해야 가능한 코스인 것이다. 절망파는 능선봉우리에서 갑자기 고도를 하염없이 낮추다 다시 끝없이 고도를 높이는데 등산객들의 입에서 한숨과 함께 절망 섞인 탄식이 나오는 곳이라고 해서 절망파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곳에도 역시 작은 산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3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옛날 무공산을 사이에 두고 호계현(芦溪县)과 남평(南平)을 이어주는 고도(古道)였으며 지금도 등산로나 기타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 산장에서 진행을 멈추고 하산하기로 한 곳이다.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변 관광지

 

명월산(明月山)

명월산은 강서성(江西省) 의춘(宜春)시에 위치하고 태평산(太平山), 옥경산(玉京山), 노산(老山), 앙산(仰山) 등 해발이 1,000m가 넘는 산봉우리 12개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주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반달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명월산이라 한다. 하산 후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휴식이 가능한 곳이다.

 

    

(관광지로 개발된 명월산 입구)

 

장사(長沙) 임시정부청사

김구 선생이 1938년 장사로 피난 와서 활동했던 남목청(楠木廳) 6호건물은 1938.5.6. 백범이 이운한에게 권총 테러를 당한 이른바 '남목청 사건'으로 유명한 곳으로 당시 민족주의 계열 독립운동 단체인 조선혁명당 본부로 쓰였다고 합니다.

당시 백범이 이끌던 한국국민당조선혁명당한국독립당 재건파는 이곳에 모여 3당 통합문제를 논의하고 있었으나, 통합 논의에 불만을 품은 이운한이 난입해 권총으로 백범과 현익철 등을 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백범은 병원으로 이송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현익철은 숨졌다는 사실들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백범 선생이 활동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당시에 사용하던 물건 등을 전시하고 있다.

 

 

무공산 가는 길

 

무공산은 중국 강서성에 위치하나 우리나라에서 강서성까지 직항 항공편이 없다. 여행수요가 많은 봄가을 성수기에는 남창(南昌)까지만 한시적인 전세기를 운항한다. 따라서 남창에서 무공산까지의 접근거리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호남성 장사(長沙)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사에서 평향까지 고속철을 이용하여 이동(1시간10)하고, 평향에서 무공산까지는 승합차나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1시간30) 승합차는 6-7인승으로 가격은 절충가능하며 대략 200위안 정도이다.

 

[09/10일] 중국 10대 비저명 산봉.. 무공산 트레킹(5일)   일정확인하기

(9/11~13일 : 무공산 아웃도어 축체)

 

[10/15일] 중국 10대 비저명 산봉.. 무공산 트레킹(4일)  특별일정 일정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