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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최고봉.. 대만옥산(玉山 3952m)-3

trekker 2015. 11. 11. 16:29

한국 산악인들이 찾은 첫 번째 해외원정 산행지 옥산

배운산장에서 하루의 여유를 느끼고 싶지만 현실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배운산장에서 정상까지는 약 2.4km

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긴 하지만 2시간은 족히 걸려야 한다. 그만큼 가파르고 산세도 험하기 때문이다. 작은

돌이 널브러진 자갈길로 이어지는 길은 정상으로 가면서 부서지는 암반으로 낙석이 많기 때문이다.

  

  

오전 730분이 넘어서 배운산장을 출발하여 정상으로 향한다. 솟아오르는 태양만큼 아침햇살은 능선을 내려와

어둠으로 지나친 계곡을 환히 비추고 있다. 뒤에서 흥얼거리는 콧노래소리가 들리고 앞에서는 카메라 셔터소리가

바쁘게 돌아간다. 이번에 동행한 최오순 대장의 얼굴은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녀는 1993년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자이기도 하다. , 앞에서 바쁘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곽영조씨는 옥산을 찾을 당시는 산

악월간지인 이마운틴의 기자였으나 지금은 대한산악연맹 국제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필자와는

같은 산악모임에 몸담고 있는 후배이기도 하다.

  

  

배운산장에서 700m 지점에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좌측으로 가야 옥산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를 맡은

대만인 산악가이드인 치우췌이촨은 무어라고 주변상황을 열심히 설명한다. 간단한 영어로 설명하는 것은 그래도

알아들을 수가 있는데 대만어로 말하는 것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에베레스트 한국여성 초등자

와 같이 옥산산행을 하고 있으니 그도 은근히 자랑스러운 모양이다. 주봉에서 하산하는 젊은 등산객들에게 자랑

을 늘어놓기도 한다. 일본의 젊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온 우리에게 사진을 찍자고 한다. 한 컷을 사진을 남기고 그

들과 헤어진다.

  

  

산사태로 흘러내리는 자갈의 모습은 돌이 흐르는 계곡 같다는 느낌이었다. 자갈이 길을 막지 못하도록 돌담을 쌓

아 올렸다. 정상부근의 위쪽에서 여러 명의 등산객들이 하산을 하고 있다. 가이드는 또 다시 옥산에 대한 자랑을

우리에게 늘어놓는다. 과거 50년간이나 일본의 지배를 받아온 대만은 일본의 최고봉인 후지산(3,776m)보다 200

m 가까이 더 높은 옥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공통의 분모가 있는 대만은 우리나라와 생활이나 물가수준이 비슷하다. 1992년 한

중수교로 단절된 국교가 2004년 다시 시작되는 등 전통적으로 우호관계인 대만은 1960년 한국 산악인들이 찾은

첫 번째 해외원정 산행지였던 곳이다. 당시 한국하켄클럽의 원정대가 처음으로 대민옥산을 원정하므로 그때부터

옥산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해외원정산행지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늘에 남아 있는 잔설이 하얀색의 거품을 드러낸다. 가이드 치우췌이촨이 잔설 옆으로 앉는다. 마지막 남은 정상

부근은 너덜지대이다. 아래쪽의 자갈과는 달이 커다란 돌이 너저분하며, 위로는 낙석이 많은 지역이다. 등산로임

을 알리는 가이드레일을 옆으로 하고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위에서 떨어지는 낙석에 대비해 구조물을 설치하

고 머리위로는 안전망을 설치했다. 백두산 비룡폭포 옆으로 천지를 오르는 계단 길 위로 세워진 통로와 비슷하였

. 낙석이 많은 두곳 모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필수 시설이다.

  

  

거친 숨길로 올라서는 옥산은 정상직전에 북봉과 팔통관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팔통관을 이어 하산하는 끝

에는 관고등산관리소와 락락산장을 지나 동포등산구로 이어진다. 이곳으로 하산을 하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다. 옥산주봉에서 동포온천까지는 23.5km의 거리에 11시간이 소요되는 적지 않은 거리이다. 이 중 관고부터는

동포온천까지는 옛길인 팔통관고도(八通關古道)이다. 배운산장에서 숙박을 하고 주봉을 거쳐 동포온천으로 하산

을 한다하더라도 하루에 마치기에는 버거운 일정이 될 것 같은 거리이다. 배운산장에서 출발하여 락락산장에서

하루를 더 묵고 동포온천으로 하산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에게는 그저 생각만

으로 그쳐야 할 아쉬움만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남은 200m구간은 더욱 가파른 길이다. 올라설수록 주변의 시야는 발 아래로 내려서고 있었다. 백색의 아

연도금을 한 쇠파이프를 기둥으로 삼고 쇠로 만든 체인을 아래 위 두 줄로 이어 가이드레일을 설치하였다. 목재를

이용하여 관리하는 산 아래쪽 등산로와는 전혀 다른 상반된 모습이었다. 미관상도 좋지 않았으며, 더구나 기둥이

쓰러진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낙석과 작은 돌이 많이 흘러 내려 아래처럼 관리

하기가 쉽지 않아요. 나무를 설치하면 낙석에 등산로가 덥히는 등 훼손이 많아요.”라는 가이드의 말에 고개를 끄

덕이고 만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을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는 7시간이 걸렸고, 배운산장을 떠난 지는 1시간50분이 걸렸다.

온병에 담아온 더운물로 목을 축이고 주변에 앉아 간식을 먹는다. 남쪽으로는 옥산남봉(3,884m), 옥산소남봉

(3,582m), 남옥산(3,383m), 같은 곳(3,711m), 등의 봉우리와 옥산주봉에서 연분첨산(蓮芬尖山 3,208m), 운봉동

(雲峰東峰 3,44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능선을 이어가면 남쌍두산(南雙頭山 3,356m)

을 지나 가명호(嘉明湖)를 만난다.

  

  

하산은 올라온 코스를 역순으로하여 배운산장으로 거쳐 탑탑가 안부로 이어간다. 가파른 너덜길을 다시 거쳐 배

운산장을 지나 어둠속에서 미처 보지 못하였던 계곡의 절경을 만끽하며 하산을 한다. 거친 호흡을 몰아쉬며 오를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줄기의 소나기로 서둘러 탑탑가 안부에 도착한다. 12

간이 걸린 오늘의 산행일정을 정리하며 9인승 승합차로 옥산을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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