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여성도 에베레스트 정상 올랐다 (월간 산)

2007. 12. 2. 13:06국내산행정보/....국내산행 정보

 
 
59세 여성도 에베레스트 정상 올랐다.
    송귀화씨, 한국여성 최고령 등정 기록

송귀화씨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 한국 여성 최고령 등정기록을 세웠다. 송씨는 김해 플라잉점프 원정대의 일원으로 중국 티베트쪽 북릉~북동릉 루트를 통해 등반, 지난 17일 정재복 대원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8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실버원정대의 김성봉(66) 대장과 송씨가 각각 한국인 남성 및 여성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퇴직한 송씨는 그동안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5895m)를 4회 올랐으며,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6195m),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59m)도 등정했다. 한국 여성산악인으로는 93년 고(故) 지현옥, 최오순, 김순주씨, 2004년 오은선씨, 2006년 곽정혜씨 등 5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으며, 그중 오은선씨가 당시 35세로 최고령이었다.

송씨는 일본 북알프스, 미국의 휘트니산, 중국 옥룡설산, 쓰구냥산 등 3000~5000m 설산을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다녔다. 또 백두대간 종주에서도 늘 선두에 서서 가는 바람에 산행 내내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때가 많았다고 산악인들은 말했다. 그런 송귀화씨는 놀랍게도 신장이 155cm, 체중은 50kg 정도다. 그런 작은 체구에서 세계 최고봉을 정복하는 주력이 나왔다.

서울시청 보건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송씨는 의학 상식이 풍부해 산행중 부상자가 생기면 응급처치를 해주곤 했다. 송씨는 암벽 등반에도 능해 서울시청 암벽팀이 훈련할 때면 찾아와 암벽지도를 해줬으며, 산을 좀더 많이 열심히 다니려고 일찍 공무원 생활을 그만뒀다.

현재 세계 최고령 여성 에베레스트 등정자는 65세에 오른 일본 와다나베씨이다.

한편 플라잉점프 원정대의 여성 대원 고미영(40·코오롱스포츠)씨도
지난 16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한국 여성 최고령 등정기록을 세운 송귀화(59·오른쪽)씨와 16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미영(40)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