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꾸냥산, 동방의 알프스

2008. 7. 12. 14:46중국/중국 서부 트레킹

 

[사진1] 쓰꾸냥산 둘째, 셋째, 넷째 봉우리

 

[사진2] 쓰꾸냥산 하이즈고우(海子沟)

 

[사진3] 쓰꾸냥산 등산캠프

 

[사진4] 솽차오고우(双桥沟)

 

[사진5] 쓰꾸냥산 등산

 

 

 

<자연경관 ★★★★★>

빠랑산(巴朗山)의 구름바다를 거치면 앞쪽으로 푸른 산봉우리가 우뚝 서 있고 쪽빛 하늘이 얼굴을 드러낸다. 산봉우리 밑에는 층층이 쌓인 회색 빛이 도는 하얀 구름 층이 산봉우리를 에워싸고 드리워져 있다. 구름 층 사이로는 어두운 갈색 산의 몸체가 보인다. 산허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욱하고 옅은 구름들은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고 금빛 태양이 비치면 구름바다는 단숨에 신비로운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 금빛의 눈 덮인 봉우리, 은빛 구름, 검은 산허리에 하얀 허리띠를 두른 모습이 마치 신기루와 같다. 진홍색 사다리꼴 모양의 돌집은 갖가지 나무의 그늘에 가려져 매우 아름다우며, 집 곳곳에 사과나무, 배나무, 호도나무가 심어져 있고 온 산천에 가득한 과일나무에 달려있는 새빨갛게 잘 익은 사과와 노란 빛을 내는 먹음직스러운 배는 축제날의 전등불처럼 멋진 장식 효과를 낸다. 매년 가을이면 따먹고 남은 열매들이 여기 저기에 떨어져 있다. 

 

쓰꾸냥산(四姑娘山)은 해발 6250m로 산세가 가팔라서 하늘과 직접 맞닿아 있고, 얼음과 눈으로 덮여있어서 반짝거린다. 쓰꾸냥산의 솽차오고우(双桥沟), 창핑고우(长坪沟), 하이즈고우(海子沟)는 남쪽 깊숙한 곳으로 10여 킬로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까지 들어가 있으며 고산의 협곡 가운데를 관통한다. 솽차오고우는 안쪽으로 깊숙히 30 킬로미터 들어가 있는데 협곡의 너비가 일정하지 않고 넓은 곳은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달한다. 비탈진 언덕은 초원으로 덮여있고 그 사이로 시냇물이 구불구불 흘러간다. 물가 양쪽으로는 녹색의 나무들이 수 킬로미터나 이어져 있고 현대 빙천과 수직 생태종(species)이 서로를 비추고 있다. 녹색 기둥석과 천연 석광 등 땅 위의 모든 것들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쓰꾸냥산은 삼림과 이어져 있고 호수와 접해 있으며 세상 밖 도화원과 같은 아름다운 세상과 이어져 있는 듯하다. 솽차오고우, 창핑고우, 하이즈고우를 둘러보는 내내 향기로운 꽃 내음이 나고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리고,가을철 붉은 자작나무와 단풍은 누가 더 붉은 지 내기라도 하듯 색을 발하며,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머금은 소나무(松蒼:송창)와 푸른잣나무(翠柏:취백)가 우거져있고,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와 흐르는 내천이 울창한 나무숲에서 ‘콸콸’ 소리를 내며 끝없는 숲의 바다의 옛 역로(驛路)를 지금까지 드나드는 듯하다.

 

<인문경관 ★★★★★>

쓰구냥산은 중국 장족(藏族)에서 갈라져 나온 민족인 자룽장(嘉绒藏)족의 주요 집거지역으로 농경 중심의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자룽장족의 종교는 번교(苯教: 일종의 원시 종교)인데 번교에서 숭배하는 대상은 세상의 모든 만물로 하늘, 땅, 해, 달, 흙, 돌, 산, 물, 별, 번개, 초목, 짐승 등을 모두 포함한다. 쓰구냥산 하이즈고우의 자연 제단 궈좡핑(锅庄坪)에 가면 자룽장족의 제사 의식을 구경할 수 있고, 부근의 장족과 창(羌)족 특유의 건축 양식 및 스촨 장족자치구의 농후한 자룽장족 문화, 민족 풍토와 인정을 느낄 수 있다.

 

<지리적 위치>

쓰꾸냥산은 스촨성 아바장창(阿坝藏羌)족자치구 샤오진(小金)현과 원촨(汶川)현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다. 치웅라이(邛崃)산맥의 중간에 인접해 있는 네 개의 산봉우리가 바로 쓰꾸냥산이다. 현지의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인품이 고결한 네 명의 꾸냥(아가씨)이 변해서 된 산봉우리라고 해서 쓰꾸냥산(네 아가씨 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쓰꾸냥산은 워룽(卧龙)자연보호구 루미야루어(如米亚罗) 단풍 풍경구와 인접해 있으며 ‘스촨의 산의 황후’, ‘동방의 알프스 산’이라고 불리며, 청두(成都)에서 220km 거리에 있고 면적은 총 450㎡이다.

 

<추천이유>

쓰꾸냥산과 워룽의 자이언트 팬더 서식지는 세계 유산으로 300마리의 팬더와 기타 여러 희귀 동물들이 살고 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면 쓰꾸냥산은 오색 빛으로 찬란하며, 폐쇄적인 지리적 조건에 교통이 두절되어 있고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서 전통 문화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원시적이고 수수하면서도 고풍스럽고 신비로운 특색을 가진 민족 풍토는 더욱 잘 보존되어 있다. 유구한 민족 역사가 깃들어 있고 오랜 세월 축적된 그들의 문화가 살아 숨쉰다.

 

<주의사항>

쓰꾸냥산으로 떠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고산지대이므로 미리 고산반응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므로 방한복을 준비한다. 둘째, 현지 주민의 생활 습관과 종교 활동을 존중한다. 셋째, 고우(沟: 협곡)에는 말을 타고 가는 것이 좋다. 비용은 50위안에서 200위안까지 다양하다. 넷째, 청두에서 쓰꾸냥산까지 왕복 차량이 운행된다. 비용은 60원 정도로 차를 타고 왕복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다섯째, 르펑(日隆)진의 르위에(日月)산장에 묵는다. 주인이 밝고 친절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비용은 하루에 50위안이다. 여섯째, 6월 또는 9~10월에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