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걷는 트레킹.. 홍콩 트레일 - 2

2015. 10. 27. 13:31동남아시아/동남아시아 트레킹-문화탐방

바다 위를 걷는 트레킹.. 홍콩 트레일 - 2

트레킹 적기: 10~4

맥리호스 트레일의 핵심 에메랄드 트레킹(2구간)

오늘은 맥리호스 트레일의 핵심구간인 2구간을 트레킹을 계획하고 트레킹 기점인 팍탐충을 향한다. 2구간의 정상적인 시작지점은 롱케완이지만 경치가 좋은 핵심구간을 선정하였기에 사이완정자로 이동을 하였다. 코스는 사이완정자에서 시작하여 사이완과 함틴을 거쳐 샤프피크(468m)를 왕복하고 첵켕까지 트레킹을 한 후 첵켕에서 보트를 타고 나오기로 하였다.

   

트레킹을 시작하는 지점에 설치한 간판은 대량만 하이킹 트레일로 안내가 되어 있다. 안내판을 보면 상세한 지도와 함께 2구간의 거리는 12km, 5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은 트레킹에 참가한 인원이 더욱 줄어 필자와 최오순 대장, 그리고 가이드를 맡아준 송한의씨 등 3명의 단출한 인원만 참가하였다. 이곳에서 사이완(西灣)까지는 2.5km 3/4시간이 걸린다는 친절한 안내판을 뒤로하고 트레킹이 시작된다.

   

사이 완(Sai Wan)은 빅 웨이브 베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 롱 완(Tai Long Wan)에서 가장 잘 알려진 4개의 해변 중 하나로 하이커들과 서퍼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다. 마을 곳곳에 소박한 음식점들이 있으며, 우리나라 서해안에 있는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작고 소박한 마을길로 접어들 때는 제주의 올레 길을 걷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마을 앞으로 길게 백사장이 이어져 있었다. 벡사장 가운데로는 바닷물에 씻긴 바위가 길게 백사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해산다좌(海山茶座)로 간판을 단 찻집에서 한 잔의 차를 주문한다. 백사장에선 한패의 젊은이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찻집을 나서자 백사장을 양분한 바위가 길을 막아선다. 바위를 넘어서자 커다란 백사장이 이어진다. 찻집 에 앉아 바라보던 백사장과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주변 분위기도 좋아보였다. 암반너머로 백사장을 어어 가는 트레킹코스는 올레 10코스의 화순올레를 생각나게 한다.

 

백사장이 끝나면서 작은 지릉으로 이어진 고개를 올라선다. 고갯마루에서 멀리 보이는 샤프피크는 해발 468m의 작은 산봉이 아니었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하늘을 향해 뻗고 있는 맹수의 모습이었다. 맹수의 이빨과 아래쪽으로 펼쳐진 파노라마는 입가에서 작은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만들고 있었다.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터키색의 맑은 물과 진주처럼 빛나는 금빛백사장이 펼쳐지며, 바다위에 떠 있는 하얀색 작은 배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에메랄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며, 마을로 향하는 다리는 아슬아슬한 합판으로 만들어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백사장으로 내려서 금빛모래를 한줌 안아본다. 홍콩의 3월 해안은 작은 소리로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듯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 있다. 백사장이 끝나고 작은 해안마을로 접어든다. 마을 어귀를 돌아 산비탈로 길을 어어 샤프피크로 이어지는 풍경은 또 다시 작은 능선을 넘어 백사장으로 이어진다. 구름에 들러 쌓인 사프피크가 고산의 모습처럼 산봉을 구름위로 높게 내밀고 있다.

   

해안을 벗어나 샤프피크로 치닫는 능선은 가파르기만 하다. 500m도 되지 않는 작은 봉우리라고 쉽게 생각할 봉우리는 아니었다. 속도를 늦춰 서서히 오르지만 얼굴에 흥건하게 땀을 쏟은 후 비로서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래도 앞으로 우뚝 서 있는 샤프피크의 위용은 대단하게 느껴진다.

 

갈림길 안부에 올라서자 가까이 다가온 샤프피크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 돌아보는 해안풍경은 능선 아래로 깔린 운해가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안부삼거리에서는 샤프피크까지는 30분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샤프피크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선 후 첵켕으로 길을 이어간다. 첵켕을 지나 길을 계속 이어가면 팍탐아우로 이어지지만 첵켕에서 보트를 이용하여 황석부두로 이동을 한다.

 

홍콩트레킹 개요

홍콩을 말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야경관광과 쇼핑을 연관시킨다. 홍콩은 거대한 쇼핑 몰 또는 아케이드가 있어 쇼핑의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은 우선 상가부터 가본다. 사실 홍콩은 쇼핑의 중심지 이전에 세계의 금융인이 몰려 있는 금융타운이며, 150년 전통의 자유항이다. 이와 같이 홍콩은 금융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쇼핑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트레킹의 천국이라고 해야 한다. 홍콩의 구룡반도(九龍半島)와 인근의 홍콩섬과 란타우 섬을 중심으로 조성된 4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맥리호스, 란타우, 홍콩, 윌슨으로 이름이 붙은 4개의 트레일 노선은 모두 300km나 되는 길이를 갖고 있다. 4개의 노선에서 빠진 트레일 코스까지 합치면 홍콩에는 400km가 훨씬 넘는 긴 트레일이 존재한다. 최고봉이라고 해야 1,000m도 되지 않는 산봉이지만 0m점에서 시작하는 트레킹은 봉우리와 능선, 그리고 해안을 이어 조성되어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매력 중 하나다.

 

홍콩트레킹 코스

홍콩 트레일은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아편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1997년 중국에 반환 될 때까지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홍콩의 트레일 코스는 영국인에 의해 조성되었다. 홍콩트레일은 반영감정을 갖고 있는 홍콩의 젊은이들을 위해 조성된 교야공원(郊野公園)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교야공원은 홍콩의 젊은이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아우를 수 있게 도심 속의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벤치, 테이블, 바비큐장등 부속시설가지 갖춰진 레크레이션 시설이었다. 맥리호스 총독의 구상은 이 교야공원을 중심으로 홍콩의 트레일을 조성하여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홍콩 트레킹은 겨울에 찾는 것이 제격이다. 홍콩의 위도가 22도로 우리나라보다 아주 많이 남쪽에 있으므로 무더운 날이 많으며, 섬이라는 특성상 습도 또한 높아 체감은도는 실제보다 훨씬 더 높이진다. 홍콩의 트레킹이나 여행적기는 10월부터 4월까지가 적당하다. 특히 홍콩은 한겨울이라고 해도 활동하기 좋은 온도이므로 겨울이 홍콩트레킹이 최적이라 할 것이다.

 

맥리호스 트레일(MacLehose Trail·麥理浩徑)

첫 번째로 조성된 맥리호스 트레일은 19791026,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동서로 가르는 코스로 개통되었다. 동쪽으로 만의수당(萬宜水塘, High Island Reservoir)에서 마안산(馬鞍山, Ma on Shan)과 대모산(大帽山, Tai Mo Shan)을 거쳐 둔문(屯門, Tuen Mun)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10개의 스테이지로 구분하였으며, 100km의 거리를 갖고 있다.

맥리호스 트레일은 제25대 맥리호스 총독의 이름을 딴 트레일로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코스 중 하나다. 맥리호스 트레일의 백미는 두 번째 구간인 롱케(Long Ke·浪茄)에서 첵켕(Chek Keng·赤徑)을 거쳐 팍탐아우(Pak Tam Au·北潭凹)로 이어지는 코스로 13.5km 거리에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에메랄드코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코스는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다.

   

란타우 트레일(Lantau Trail, 鳳凰經)

두 번째로는 란타우트레일이 조성된다. 198412, 란타우섬을 동서로 왕복하는 70km의 란타우 트레일(鳳凰經, Lantau Trail)이 완성된다. 란타우 트레일은 12개의 스테이지로 나누어져 있다. 란타우 트레일(The Lantau Trail)은 홍콩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란타우섬의 주능선을 밟고 넘어가는 산행이다. 란타우트레일의 공식적인 총길이 70km지만 란타우섬의 트레킹코스는 모두 135km가 된다.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황산(934m)과 홍콩 최대의 절인 보련사를 볼 수 있다. 중간에 대동산(893m)에서 보는 첵랍콕공항 일대의 풍광도 멋지다.

란타우트레일의 핵심은 섬 동쪽의 무이우오(Mui Wo)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룩테이통(Luk Tei Tong) 안내소에서 출발, 대동산(Sunset Peak)을 넘어 팍쿵아우(Pak Kung Au)까지 산행 후 주능선을 타고 봉황산을 넘어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상이 있는 보련사로 하산한다. 거리는 12km로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우리나라 산과 비슷한 등산로를 경험할 수 있으며, 대동산 오르는 길은 억새가 좋다.

 

홍콩 트레일(Hong Kong Trail, 港島經)

1985년에는 홍콩섬의 중요한 산들을 연결해 만든 50km의 홍콩 트레일(港島經, Hong Kong Trail)이 정비됐다. 다시 8개의 스테이지로 구분되며, 홍콩트레일의 백미는 단연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일 것이다. 홍콩 트레일의 마지막구간인 8번째 스테이지인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은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선정된바 있다. 산의 모양이 용의 등줄기 같다고 해서 드래곤스 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홍콩섬의 동남부에 위치한 드래곤스 백은 8.5km로 비교적 짧은 거리며, 정상인 섹오 피크284m로 해발고도가 낮아 부담 없는 산책코스가 된다. 2시간30~3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지만 중간에 탈출로도 많아 코스는 더 줄일 수가 있다. 드래곤스 백은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으며, 홍콩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 중 하나다. 능선 길을 걸을 때면 시원하게 펼쳐진 남중국해와 주변 섬들의 빼어난 경치가 장관인 곳이다.

   

윌슨 트레일(Wilson Trail, 衛奕信經)

그리고 마지막으로 1996,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8km의 트레일이 조성되는데 27대 총독인 데이비드 월슨경(Sir David Wilson)의 이름을 붙인 윌슨 트레일(衛奕信經, Wilson Trail)이다. 홍콩섬 남쪽 아름다운 해변과 유럽풍의 카페거리로 유명한 스탠리 입구에서 시작하여 홍콩섬을 종단한 후 쿼리베이을 건너 구룡반도의 남쪽 끝에서 북쪽 남충까지 종단하는 트레일로 10개의 스테이지로 전체길이는 50km.

    맥리호스 트레일의 핵심 에메랄드 트레킹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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