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2. 12:47ㆍ중국/중국 서부 트레킹
샹그릴라에만 하루 3000여명 몰려, 그 중 천여명이 외국인 20여개 소수민족 역사·문화 자원 개발해 상승효과 극대화 김태익 부국장대우(단장) tikim@chosun.com 옥대환 스포츠부장 ros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병묵 정치부차장 bm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여시동 국제부차장대우 sdye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금원섭 경제부기자 caped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구름 아래 마을’ 윈난성(雲南省)은 중국 남서부 끝에 있다. 동남아시아의 미얀마·베트남·라오스와 406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39만4000㎢로 남한의 4배나 된다. 인구는 4480만명. 성도(省都)는 쿤밍(昆明). 사계절 꽃이 핀다 하여 춘성(春城)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티베트 라싸를 잇던 차마고도(茶馬古道)가 21세기 중국 최고의 관광벨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 옛날 야크와 조랑말에 차와 소금을 싣고 몇 달씩 걸려 다니던 험한 산길이 철도와 고속도로로 바뀌고, 최신 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1일 생활권으로 좁혀졌다.
대리석의 원산지로 알려진 다리시는 티베트 라싸를 향해 가는 차마고도의 중간 거점 도시.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맹획을 칠종칠금했다는 고사의 현장으로도 유명하다. 다리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2004년 중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도시로 꼽혔다. 몽골족의 원나라가 침입할 때까지 독립 왕국을 유지하며 윈난성의 중심 도시 역할을 했던 다리시의 고성에는 지금도 1000년 전 민가가 이끼와 잡초를 뒤집어쓴 채 그대로 남아 관광객들을 부른다. 작년 한 해만 765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다리를 찾았다. 샹그릴라~리장~다리에 이르는 300㎞의 샹그릴라 벨트를 엮는 작업은 세 도시의 관광산업이 단지 각자의 ‘고성(古城) 세일’에만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덧붙여 고원의 때묻지 않은 기후와 매리-옥룡 등 설산(雪山)들의 장엄한 자연미, 20여개 소수민족들의 역사와 문화 등 무궁무진한 자원을 공동 개발해 관광객 유치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게 대샹그릴라 계획의 골자다. 샹그릴라, 리장, 다리엔 매년 해외 관광객이 10~20%씩 늘고 있다. 다리자치주의 허이장(何義章) 여유국장은 지난해 윈난성 정부가 대샹그릴라 구상을 확정하면서 각 지역 정부 간 협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골프장 4~5개 추가 건설과 온천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별장지를 개발함으로써 다리시를 종합 리조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리장시의 양쥔싱(楊俊星) 여유국장은 “도로 노선을 봐도 세 지역은 하나의 관광코스가 될 수밖에 없다”며 “그중 리장에는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관광객들이 리장 국제공항에 내리면 이들을 남쪽의 다리와 북쪽의 샹그릴라로 흩뿌려 준다는 구상이다. 공항 건설 계획은 이미 중앙 정부의 승인이 떨어졌고, 공사비 10억 위안(약 1200억원)을 투입해 2년 뒤 완공된다. 리장과 다리 간 고속도로도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간다. 대샹그릴라를 하나로 엮는 고리는 지방정부 간 협력과 민간기업 간 협력이다. 윈난성 관광국의 천뎨쥔(陳鐵軍) 처장은 “3개 지역은 관광국장들이 지난해 대샹그릴라 구상이 나온 뒤 이미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며 각 지역 여행사들은 관광객들에게 상대 지역을 홍보해 주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륙에 불고 있는 거대한 개벽(開闢)의 회오리는 남서부의 변방 윈난성, 그중에서도 오지인 샹그릴라 벨트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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