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관광 자료-청주공항 '백두산을 잡아라'

2007. 12. 21. 13:08중국/중국 북부 트레킹

청주공항 '백두산을 잡아라'
삼지연공항 가까운 中 바이산 공항 내년 개항예정
충청투데이  //  2007년 10월 30일 (화) 전자신문 |  1면 김동민 기자 zoomin0313@cctoday.co.kr
   
 
   
 
청주국제공항이 백두산 관광을 위한 전문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오는 2008년 개항 예정인 중국 바이산(白山) 공항에 우선 취항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남북정상이 지난 10월 4일 공동선언을 통해 서울∼백두산 간 직항로 개설 및 관광 실시를 합의하면서 2005년부터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등이 추진해오고 있는 김포공항∼백두산 삼지연공항 간 연결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교통연구원 분석 결과 백두산 삼지연에 공항을 건설하는 비용이 2800억 원이 소요되는 데다 개발기간까지 감안하면 오는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과 연계된 관광 부가가치 창출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백두산 삼지연공항 건설 이전까지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청주 국제공항이 백두산 관광 전문공항으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중국 바이산공항 공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선양(瀋陽) 공항과 옌지(延吉) 공항. 선양공항을 이용할 경우 또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1시간을 비행한 뒤 버스로 4시간을 이동해야 백두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옌지공항 역시 백두산 접근에 4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산공항은 버스로 20분만 이동하면 백두산에 접근이 가능해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전국 대부분의 국제공항이 바이산공항 취항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내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린(吉林)성 바이산공항은 2600m의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으로, 오는 2015년 공항 이용자가 연간 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정부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제노선 취항에 주력하고 있는 지방 국제공항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1∼2곳의 백두산 관광 전문공항을 육성하는 제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럴 경우 인천과 전국 1∼2곳의 백두산 전문공항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데다 유럽과 북미 등 중·장거리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공항에 비해 빠른 통관절차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충청연합투어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가 청주공항을 백두산 관광을 위한 전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며 "중국 바이산공항과 청주공항이 연결될 경우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에 버금가는 백두산 관광수요가 청주공항에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