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2024. 4. 7. 14:56히말라야/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안나푸르나

800km의 히말라야가 펼쳐져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네팔은 세계 10대 고봉 중 8개와 7,650m가 넘는 50개의 고봉이 존재하는 나라이며, 각기 문화와 언어가 다른 60여개 종족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현재 세계유일의 힌두왕국이며 석가모니의 탄생지로 불교문화의 모태이기도 한 이곳은 히말라야의 만년설과 불교와 힌두교의 성지 인 까닭에 많은 산악인들과 종교순례자,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는 곳이다.

네팔은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가 장마에 해당하는 몬순기간이다. 따라서 트레킹 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5월초까지이다.

안나푸르나는 네팔 히말라야 중부에 위치하며, 안나푸르나 산군 최고봉으로 높이는 8,091m이며, 등반 역사상 최초로 등정된 8,000m봉이다. 1950년 이전까지 안나푸르나는 거의 탐사된 일이 없었는데 모리스 에르조그가이끄는 프랑스 원정대가 본래 공격 목표였던 다울라기리의 등반로를 정찰하기 위해 안나푸르나로 진입했다가 등반 가능성을 발견하고 목표를 변경, 부적절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등반을 감행하여 63일에 정상 정복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짜릿한 성공과 달리 하산 때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었는데 당시 흥분제를 과다 복용해 자기통제에 실패한 에르조그와 그의 파트너 라슈날이 크레바스에 떨어지며 눈사태에 휩쓸리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하산 중 많은 대원들이 동상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해야만 했다.

네팔 제2의 도시이며 휴양지로 유명한 포카라를 기점으로 하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첫날부터 하말라야의 전망을 즐길 수 있고 표고 10003000m급 구릉지대로 온난하고 고산병의 영향이 없다. 코스 중간에 트레커용 롯지가 많다는 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네팔에서 가장 트레커가 많은 지역이다. 푼힐에서는 안나푸르나 산군의 조망은 물론 다울라기리 산군의 조망도 즐길 수 있다. 동북면의 마낭지역은 접근하기 까지 여러 날이 걸리지만 티베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5416m의 쏘롱라패스를 넘어 산군을 일주하는 긴 코스도 있다.

산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개설로 최근에는 틸리초호수와 쏘롱라패스를 넘는 13일 일정도 많이 찾는 트레킹이 되고 있다.